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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중앙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금리 인상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으로 저금리였던 것이 2016년 2월에 마이너스 금리로 변경했었다. 즉, 은행에 돈을 맡기면 보통은 이자를 받지만 일본은행에서는 오히려 이자를 내는 방식이었다. 경기 활성화라는 목표를 두고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던 것이다.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돈을 맡기면 -0.1% 포인트의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0.1% 포인트를 인상하며 단기 금리가 0~0.1% 포인트가 되었다. 이로 인해 일본의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8년 만에 탈출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수익률곡선제어(YCC) 폐지, 상징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 결정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변경의 주된 조건인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된 결과로 금리 인상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 2%를 목표치로 하는데 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지수 3.1% 오르면서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파악되었고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도 4.42%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렌고(일본노동조합 총 연합회)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최종 집계에서도 임금 인상률 5%대를 유지하면 5.66%를 기록했던 1991년 이후 33년 만에 5% 이상 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의 우려는 일본중앙은행(BOJ)의 정책 변화에 따른 거시 경제 환경 변화이다. 매우 낮은 금리로 공급된 유동성이 회수될 경우 시장이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표적인 우려가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이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고, 수혜 보는 기업으로는 자동차업과 조선업이 있는데 두 업종은 원/엔 환율 상승(엔화 강세)에는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주가도 일본 대비 강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